지원 동기
퇴사 후 약 6개월이 지났다. 알고리즘 공부도 백준 난이도 기준 실버1 ~ 골드5선에서 막혀 버렸고 독학으로 공부하던 유니티도 게임 스케일이 점점 커지면서 점점 손대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문제를 자가진단 해 보았을때 배움의 체계가 부족하다고 결론지었다. 비전공이라 학부 시절 체계잡힌 수업을 받아 보지 못했고, 실무를 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수 없이 독학으로 코딩을 공부했으며 졸업 작품 이후론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컴퓨터 학원을 등록 하고자 내일 배움 카드를 신청했다. 다행히 발급에 있어 크게 어려운 점도 없었고 빠른 시일 내에 발급이 승인 되었다.
이곳 저곳 알아보던 중 SNS에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를 접하게 되었다. 무려 12기, 1년에 2기수만 뽑는 걸로 봐서 6년이나 진행해온 대규모 교육 프로그램 이었다. 내용을 찾아보니 1년간 2학기에 나누어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을 보고 엄청 체계잡힌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좋은 건 삼성이라는 네임 밸류였다.
로드맵과 커리큘럼도 굉장히 전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로 인해 싸피 12기를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서 제출
지원서는 굉장히 단순했다.
- 기본 인적사항
- 학력사항(최종학력)
- SW적성진단 및 교육희망지역
- 경력/병역/어학
- 부가인적사항
1. 기본 인적사항
이름과 생년월일, 이메일, 연락처, 주소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작성하였다.
2. 학력사항
최종 학력과 입학 및 졸업년도, 전공 분류와 학점을 작성하였다.
3. SW적성진단 및 교육희망지역
SW적성진단은 비전공 및 전공 선택이 필요했고 나는 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비전공으로 선택하였다.
비전공과 전공은 적성진단의 문제와 추후 합격 했을 시 교육과정이 상이하다. 1지망은 CodingTrack, 2지망은 Embedded Track으로 선택하였다.
교육희망지역의 경우 서울, 구미, 대전, 광주, 부율경 캠퍼스가 있었고 1, 2, 3지망을 선택하여 입력할 수 있었다. 나는 서울 외엔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1지망 서울, 2지망 지역무관을 선택했다.
4. 경력/병역/어학
경력사항으로는 3년 조금 일했던 게임운영 직무를 작성해 주었다. 현재 재직중인 경우 지원할 수 없다.
병역은 육군 만기제대, 어학사항은 해당사항이 없으므로 작성하지 않았다.
5.부가인적사항
장애, 보훈, 기초생활수급자 여부등을 작성하는 곳이었다. 나는 해당사항 없음
SW적성진단
수리/추리논리력 및 Computational Thinking 진단이 시작된다.
토요일 3번에 나누어 희망하는 시간대에 온라인으로 시험이 진행되었으며 시험 진행 중 더블모니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신분증 사본과 응시화면 사진을 찍어 제출 해야 한다. (부정행위 방지의 목적인 듯 하다.) 이는 NC소프트의 NC테스트를 볼때 보다는 좀 유했던 것 같다. (NC테스트 시에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계속 자기를 찍고, 컴퓨터 화면도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수리/추리논리력 진단
대학도 적성으로 수시를 붙었고, 그나마 최근 NC테스트를 받아보았고 수학은 자신 있는편이었기에 별다른 준비는 하지 않았다. 결과는 대참사였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준비하지 않고 자신의 머리만 믿었다가는 나처럼 절반 이상의 문제를 찍게 된다. 시간이 많이 부족한 편이어서 고생을 좀 했다. 문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 이므로 발설하지 못한다.
Computational Thinking(CT) 진단
쉬웠다. 알고리즘 공부를 꾸준히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 시간안에 잘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 코딩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비전공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겁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결과는 합격 했으며 인터뷰를 가게 되었다. 시험을 보고 나서 에세이를 꼭 작성하여야 한다. <<< 중요
에세이작성
인터뷰시 에세이를 기반으로 질문이 진행되니 자소서를 쓰는 것 만큼 잘 작성하길 바란다.
여러 조언글을 보았을 때 내가 잘난 점 보다는 SSAFY가 왜 나에게 필요한지에 대해 작성하면 좋다고 한다. 나는 그런것도 모르고 솔직함 100%와 내가 했던 경험들, 개발이 왜 재밌는지에 대해 작성하였다가 취업 준비 이후로 자소서를 써본적이 없냐고 면접때 엄청 깨졌다.
인터뷰
인터뷰 이거 걱정이 많았다. PT 면접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면접 준비를 위해 스터디도 하는 것 같던데 난 그냥 기업 면접 본다는 마인드로 하기로 했다.
PT면접
우선 IT기사를 많이 찾아보면 좋다고 해서 관련 기사들을 좀 찾아보았다. 그런데 유의미한 기사를 찾기는 어려워 차라리 어떤 IT기술에 대한 정의와 현재 그 IT기술이 각광받는 이유등을 나무위키와 유튜브를 통해 찾아보았다. 이는 기사보다는 몰입하기가 더 쉬워 어느정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최대한 많은 지식을 머리에 넣어 놓은 상태로 논리적인 생각을 통해 해결 방안을 도출할줄 안다면 무리없이 면접을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결과를 도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WHAT? : 어떤 결과를 도출 했는지?
- WHY? : 어떠한 근거로 그러한 결과를 도출하게 되었는지?
- HOW? : 그 결과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어떤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 WHAT EFFECT? : 그 결과를 적용 했을때 어떠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과 해결 방법은?
인성과 에세이 면접
나는 PT면접의 연장선으로 인성면접이 시작되었다. 거의 직무면접을 보다시피 한 난이도였으며 넥슨, NC소프트보다 훨씬 더 강한 압박이 있었다. (정말 이렇게 까지 날 벼랑끝으로 밀고 떨어뜨리진 않겠지? 싶을 정도)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던 경력이 있고 정~말 개발을 체계 없이 배운티가 났던 것 같다. 난 오히려 그점을 이용해 코딩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체계적인 로드맵으로 배움을 갖거나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점을 내세워 싸피가 나에게 필요하다고 어필하였다. 힘들었다... 정말..
최종결과
최종적으론 싸피 12기에 합격하게 되었다. 지원자나 합격자가 대부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 많지만 난 지금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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