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7월 2일에 싸피에 입과하였으니 약 한달하고도 보름 조금 넘게 싸피 생활을 경험했다.
입과를 하면 약 2주간 스타트 캠프가 시작되고, OJT 느낌의 수업이 진행된다.
싸피에 대한 소개, 룰과 같은 안내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커리큘럼에 대한 안내, 삼성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현업자 분들의 특강과 취업 관련 특강, 현재 기술 트렌드에 대한 강의를 엄청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또한 개발자로서 마인드셋, 사고력을 키우는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 시간이었고, 게임 등을 접목한 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개발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많이 보였다.
첫번째 주의 경우 사무국의 안내를 통해 임시반을 배정 받았으며, 이때는 전공자는 전공자들 끼리, 비전공자는 비전공자들 끼리 반이 형성되는 것 같았다. 이후 분반 테스트를 통해 반이 확정 되었다.
분반 테스트와 반 배정
입과 신청을 할때도 전공자 / 비전공자를 나누는 것과 달리 코딩 트랙, 임베디드 트랙, 모바일 트랙 등 자신이 원하는 트랙에 지원할 수 있었다. 해당 내용은 1지망, 2지망 등에 대한 내용이었고, 1지망에 떨어지게 된다면 2지망에 배정 받듯 무조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분반 테스트 시에도 트랙에 대한 수요 설문 조사를 한번 더 했다. 비전공자 지만 전공반으로 갈 수 있게끔 테스트는 보게 해주겠다는 싸피측의 배려로 보였다. 나는 비록 비전공자 이지만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었기 때문에, 이왕이면 자바보다는 C/C++ 언어를 공부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임베디드 트랙으로 한번 더 지원하게 되었다.
분반 테스트 시 본인이 선택한 트랙에 대한 시험만 열리고 해당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내가 설문을 잘못한 것인지 착오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임베디드 트랙에 대한 시험이 열리지 않아, 파이썬 비전공 및 자바 비전공 분반 테스트만 보게 되었다. 다행히 문제를 모두 푼지 얼마 되지 않아 시험 감독관님이 사무국에 문의하여 뒤늦게라도 임베디드 반 테스트와 삼성 IM 테스트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비전공 분반테스트는 매우 쉬운 편에 속했다. 아마 파이썬은 다 맞거나 한개정도 틀린 것 같았고, 자바를 배워보진 않았지만 C#을 공부했을때와 느낌이 비슷해 자바 비전공반 테스트도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임베디드 트랙의 분반 테스트는 만약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했던 사람이 아니고서야 전공 지식이 없는 사람은 절대 풀지 못할 문제들로 가득했다, 삼성 IM 등급 테스트는 백준 기준으로 실버3 정도의 문제가 나온 것 같았다.
임베디드 분반 테스트를 망쳤으니 당연히 결과는 자바 비전공 반으로 배정받게 되었고, 스타트캠프 2주차 부터 임시반이 아닌 배정된 반에서 남은 스타트 캠프를 더 진행하게 되었다.
2차 분반 결과 발표
자바 비전공 트랙으로 반 배정을 받고 해당 반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당일 저녁에 2차 분반 결과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임베디드 트랙 퇴소 교육생이 발생하여 임베디드 트랙으로 배정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몇명이 퇴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내가 대기 순번의 상위에 있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비전공 반에 하루 배정받고 그 다음 날 부터 전공자 반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임베디드 반을 가고 싶었기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공자의 경우 삼성 A형 취득과 과목 평가를 비전공자보다 더 많이 Pass 해야 하기에 한편으로는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되었다.
실제로 임베디드 반에서 싸피 생활을 하며 초반엔 엄청난 벽을 만난 느낌이었다. 아직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련 지식이 많은 것을 보고 괜히 전공자가 아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학부 4년간 다져온 커리큘럼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이를 오히려 자극으로 삼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인드셋을 가지게 되었다.
입학식
7월 24일 드디어 싸피 12기의 시작을 알리는 입학식이 개최되었다. 국회의원과 고용노동부 차관등 많은 인사들과 삼성에서 이사직을 맞고 있는 현업자 들이 와서 입학을 축하해 주었다.
입학식 관련 기사
이렇게 성대한 입학식을 보고 나니 내가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교육 커리큘럼에 참여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자부심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스탠리 텀블러와 반팔, 후드 집업, 다이어리 등 다양한 웰컴 키트를 제공 받았고, 과자와 쿠키 같은 간식들도 간간히 나눠줘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커리큘럼 & 강의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것과 같이 굉장히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 매일 수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현재는 웹과 알고리즘 수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 과목평가, 매달 말에 월말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웹 같은 경우는 대학교때 자바(jsp)를 통해 학습한 것이 마지막 이었는데 HTML과 CSS, 자바 스크립트등을 처음 접하게된 기회가 되었고, 알고리즘의 경우에는 항상 독학으로만 공부했지만 기초부터 응용까지 체계적인 수업을 받아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파이썬만 다뤄봤던 나로써는 C++으로 컨버팅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런 생각 조차 못하게 많은 문제 풀이 과제들로 오히려 파이썬을 까먹고 C++로만 알고리즘을 풀 수 있도록 사람이 개조되었다. 실제로 내가 블로그에 올리는 백준 문제들을 보면 이제 대부분 파이썬이 아닌 C++로 푼 문제들이 많을 것이다.
수료조건 (과목 평가, 월말 평가, 삼성 SW 역량평가 A형)
싸피 내 평가로는 과목 평가와 월말 평가가 있다. 이는 1학기 수료 조건에 해당 되며 특정 횟수 이상 Pass하지 못한다면 2학기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할 수 없고 중도 퇴소하게 된다. Pass 필요 횟수는 비전공과 전공자가 상이하다.
현재 까지 과목 평가 3번, 월말 평가 1번을 봤는데 걱정 했던 것과는 달리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면 충분히 Pass 할 수 있는 난이도록 출제된다. 문제는 전공자는 삼성 SW역량테스트 A형을 취득 해야한다는 점인데, 아직까지는 아무리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연습하고 있지만 너무 어렵다... 1학기 내에 A형 취득을 하지 못한다면 이도 1학기를 수료하지 못하고 퇴소하게 된다. 백준에 A형 기출이 있는 것들을 보면 모두 골드 1 ~ 4정도의 난이도의 문제들이다.
비전공자 반에서 전공자 반으로 옮겼으니 이에 맞추어 열심히 해서 꼭 1학기 수료를 해야겠다.
마치며
아직 싸피에 입과한지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스타트캠프 부터 분반테스트, 비전공자 반에서 전공자반으로 옮기기 부터 전공자 반에 배정받은 이후로는 과제로 인해 정신없이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고, 정말 잘 할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싸피의 노력이 보였다.
실제로 임베디드 트랙이 싸피 전체에서도 인원이 별로 없고, 취업도 잘 한다고 하니 열심히 해서 2학기 중으로 취업하여 싸탈 하는것을 목표로 잡았다. 사실 삼성 A형부터 취득해서 우선 1학기 수료부터 잘 했으면 좋겠다.
만약 싸피 13기를 노리는 비전공자가 있다면 만약 당신이 코딩에 재미를 느끼고 있고, 욕심이 있다면 꼭 전공자 반으로 옮기기를 권한다. 같은반 학우들의 실력을 보고 나면 나도 덩달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자극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시너지 효과가 나서 많은 알고리즘과 CS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바로 내일 첫번째 SW 역량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꼭 땄으면 좋겠다.. A형 취득 하면 후기를 작성해 봐야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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